제작 노하우 · 의류 생산
의류 작업지시서 필수 6항목, 소싱넷 상담 전 작성 예시
콘텐츠 담당 · 안려훈 마케터

"도식화랑 사진 보냈는데 공장에서 자꾸 다시 물어봐요." 옷 제작을 처음 맡기는 셀러가 자주 겪는 상황입니다. 공장이 되묻는 이유는 대부분 하나입니다. 만들기 위해 필요한 정보가 한 장에 정리돼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 한 장이 의류 작업지시서입니다. 이 글은 공장에서 문서가 되돌아오는 상황을 먼저 보고, 거기서 거꾸로 꼭 들어가야 할 여섯 항목을 정리한 뒤, 가상의 반팔 티셔츠를 예로 든 작성 예시를 보여 드립니다.
의류 작업지시서가 되돌아오는 다섯 가지 상황
의류 작업지시서는 셀러나 브랜드가 "이 옷을 이렇게 만들어 달라"고 공장에 전달하는 작업 문서입니다. 패턴사·재단사·봉제사가 각자 이 문서를 보고 자기 공정을 진행하기 때문에, 빈칸이 있으면 그 공정에서 작업이 멈추고 질문이 돌아옵니다. 현장에서 자주 돌아오는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가슴둘레 몇 센티로 재면 되나요?" 치수표에 숫자만 있고 측정 기준점이 없을 때입니다. 둘째, "원단 이거 맞나요?" 원단명만 적고 혼용률·중량·폭이 빠졌을 때입니다. 셋째, "밑단 삼봉인가요, 바이어스인가요?" 봉제 방법이 적혀 있지 않아 공장 기본 방식으로 갈지 물어보는 경우입니다. 넷째, "사이즈별로 몇 장씩이에요?" 총수량만 있고 사이즈·색상별 배분이 없을 때입니다. 다섯째, "지난번 파일이 최신인가요?" 수정본을 여러 번 보냈는데 버전 표시가 없을 때입니다. 이 다섯 가지가 아래 여섯 항목 중 어디에 해당하는지 보면 작업지시서의 구조가 자연스럽게 드러납니다.
필수 6항목: 무엇을 왜 적는가
아래 여섯 항목은 현장에서 자주 쓰이는 구성을 정리용으로 묶은 것입니다. 공식 표준 양식이 아니며, 품목과 공장에 따라 항목을 더하거나 뺄 수 있습니다.

- 스타일 정보 — 스타일명·품번, 품목, 시즌, 색상 전개, 개정번호. 문서의 이름표이며 다섯째 상황(버전 혼선)을 막습니다.
- 도식화 — 앞·뒤 평면 도식과 디테일 확대도. 사진은 조명과 각도에 따라 다르게 보이지만 평면 도식은 봉제선과 디테일 위치가 그대로 드러납니다.
- 원부자재 — 원단명·혼용률·폭·중량, 안감, 단추·지퍼·라벨·실 사양. 둘째 상황을 막고 샘플과 본생산을 같은 소재로 묶어 줍니다.
- 치수표 — 사이즈별 부위 치수와 측정 기준점, 허용 오차. 첫째 상황을 막습니다. 옷 제작에서 가장 많이 되돌아오는 항목입니다.
- 봉제·가공 지시 — 봉제 방법, 시접, 프린팅·자수·워싱 등 후가공. 셋째 상황을 막습니다.
- 수량·납기 — 사이즈·색상별 수량, 희망 납기, 샘플·본생산 구분. 넷째 상황을 막고, 공장이 최소 생산수량과 일정을 판단하는 근거가 됩니다.
작성 예시: 가상의 반팔 티셔츠 한 장
아래는 설명을 위해 만든 가상의 예시입니다. 실제 사례가 아니며 숫자와 사양은 설명용입니다. 자기 제품에 맞게 칸을 채우는 방법을 보여 주기 위한 틀로만 보시기 바랍니다.

| 항목 | 작성 예시 (가상) |
|---|---|
| 1. 스타일 정보 | 품번 TS-001 / 반팔 티셔츠 / 26SS / 색상 화이트·블랙 / 개정 v1 |
| 2. 도식화 | 앞·뒤 도식 첨부, 목 뒤 라벨 위치 표시, 소매단 두 줄 스티치 표시 |
| 3. 원부자재 | 면 100% 싱글 다이마루 20수, 폭·중량은 스와치 동봉 기준 / 목 시보리 동일 원단 / 메인라벨·케어라벨 셀러 제공 |
| 4. 치수표 | M: 가슴 54·총장 70·어깨 50·소매 22 (단위 cm, 세탁 전 기준, 가슴은 겨드랑이 아래 1cm 평면 측정) / 허용 오차는 공장과 합의 |
| 5. 봉제·가공 | 옆선 오버록, 밑단·소매단 삼봉, 앞판 중앙 나염 1도(도안 첨부) |
| 6. 수량·납기 | 샘플 각 색 1장 → 본생산 M·L 2사이즈 × 2색, 사이즈별 수량 별지 / 희망 납기는 상담 후 기입 |
예시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세 군데입니다. 치수표에 "세탁 전 기준"과 측정 방법을 함께 적은 것, 원단 정보에 스와치 동봉을 적어 문서와 실물을 연결한 것, 그리고 납기와 허용 오차를 임의 숫자로 채우지 않고 "공장과 합의"로 남겨 둔 것입니다. 작업지시서는 셀러가 정할 수 있는 것은 확정하고, 공장과 정해야 할 것은 비워 두되 비워 둔 이유를 적는 문서입니다.

수정이 생길 때: 버전 관리
샘플을 받아 보면 치수나 원단이 바뀌는 일이 흔합니다. 이때 파일을 새로 보내기만 하면 공장에는 구버전과 신버전이 동시에 남습니다. 1번 스타일 정보 칸의 개정번호를 올리고, 문서 상단에 변경일과 바뀐 칸을 한 줄로 적어 보내면 혼선이 줄어듭니다. "v2 / 변경일 기입 / 4번 치수표 가슴둘레 수정"처럼 적는 방식이며, 이 역시 정리용 예시입니다.

문서와 함께 보내면 좋은 실물
문서 한 장으로 설명이 어려운 부분은 실물이 대신합니다. 원단을 정했다면 손바닥 크기의 스와치를, 핏의 기준이 되는 옷이 있다면 그 샘플을, 디테일을 참고할 제품이 있다면 해당 부위 사진을 작업지시서 번호와 연결해 보냅니다. "4번 치수표는 동봉한 샘플 기준, 5번 밑단 마감은 사진 2 참고"처럼 적어 두면 공장이 문서와 실물을 오가며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양식과 파일 형식
"정해진 양식이 있어야 하나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공식 표준은 없고, 위 여섯 항목이 빠짐없이 들어가면 엑셀이든 한글 문서든 상관없습니다. 다만 도식화와 도안 같은 이미지는 본문에 끼워 넣기보다 번호를 붙여 별도 파일로 첨부하는 편이 공장에서 출력해 쓰기 좋습니다. "품목이 바뀌면 항목도 바뀌나요?"에 대한 답은 "항목은 같고 칸의 내용이 달라진다"입니다. 셔츠라면 5번에 단추 간격과 칼라 심지가, 후드라면 3번에 끈과 아일렛 사양이 추가되는 식입니다.
작업지시서를 들고 소싱넷에서 상담하기
작업지시서가 정리됐다면 다음은 이 문서를 소화할 수 있는 공장을 찾는 일입니다. 소싱넷은 제품을 만드는 생산 공장과 그 제품이 필요한 온라인 셀러를 잇는 플랫폼입니다. 작업지시서에 품목·공정·수량을 정리해 상담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6번 수량 항목은 소량으로 시작하는 셀러에게 중요한 부분입니다. 상담할 때 공장별 최소 생산수량과 자신의 수량 조건이 맞는지 확인하세요. 다만 모든 공장이 소량 제작을 받는 것은 아니고 품목에 따라서도 다르므로, 구체적인 수량·비용·납기는 각 공장과의 상담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정리
의류 작업지시서는 공장에서 되돌아오는 질문을 미리 막는 문서입니다. 스타일 정보, 도식화, 원부자재, 치수표, 봉제·가공 지시, 수량·납기 여섯 항목이 채워졌을 때 공장은 되묻지 않고 바로 검토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수정이 생기면 개정번호로 버전을 구분하고, 옷 제작을 맡길 공장은 작업지시서의 품목과 수량 조건을 기준으로 소싱넷에 상담해 보시기 바랍니다.